1. 플라스틱 없이 유럽 한 달 여행한 이다인 씨의 ‘텀블러 루틴’
이다인 씨는 20대 후반의 대학원생이자 SNS에서 환경 실천을 공유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2024년 여름, 약 한 달간 유럽 5개국을 여행하면서 플라스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했다. 이다인 씨의 핵심 전략은 ‘텀블러 루틴’이었다. 매일 아침 여행지의 숙소에서 텀블러에 물이나 커피를 준비해 나가고, 도시 곳곳에 설치된 급수대를 찾아 리필하는 방식이다. 현지 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어 큰 문제없이 적용할 수 있었고, 생수병 구매량은 0개였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포장지 없는 빵과 과일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했고, 숙소에서 간단한 조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했다. 이다인 씨는 “여행은 평소보다 쓰레기가 늘어나기 쉬운 시간이다. 하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오히려 더 적게 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 휴대용 비데로 동남아 3개국 여행을 실천한 박지호 씨
박지호 씨는 IT 업계에서 일하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짧은 휴가 동안 동남아 3개국을 혼자 여행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공공 화장실 이용 시 항상 문제였던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출발 전부터 휴대용 수동식 비데를 준비했다. 해당 비데는 작고 가벼우며, 물병에 결합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현지 화장실 중에는 비데가 없는 곳도 많았지만, 작은 물통만 있으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티슈나 화장지를 전혀 쓰지 않아도 위생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지호 씨는 “낯설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더 청결했고, 가방에서 쓰레기가 사라지니 기분까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일회용품을 넘어서 위생 습관까지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3. 가족과 함께 떠난 캠핑 여행에서 쓰레기 95%를 줄인 송지은 씨
송지은 씨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40대 워킹맘이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서 2박 3일 캠핑을 떠났고, 이번 캠핑의 목표는 ‘하루 쓰레기 한 줌 이하로 줄이기’였다. 이를 위해 송지은 씨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일회용품 대신 집에서 가져간 식기, 수저, 밀폐용기를 사용했고, 식재료는 모두 포장 없는 형태로 대형마트 대신 로컬 시장에서 구매했다. 물티슈 대신 물을 적신 손수건을 챙겼고, 음식물은 사전에 양을 조절해 남기지 않도록 조리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틀간 배출된 쓰레기는 작은 비닐봉지 하나 정도였다. 송지은 씨는 “아이들과 함께 제로 웨이스트를 체험하면서 환경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아이들 스스로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을 가졌다”라고 이야기했다.
4. 실천의 어려움과 그 극복: 제로 웨이스트의 현실적인 도전들
세 사람 모두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하며 어려움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가장 공통적인 문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쓰레기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다인 씨는 유럽에서 일부 도시의 카페가 텀블러 사용을 거부해 결국 종이컵을 사용해야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박지호 씨는 비데 사용 중 물이 넘치는 문제로 인해 당황했던 순간도 있었다. 송지은 씨는 자녀들이 포장된 간식을 원할 때마다 유혹을 떨쳐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행 중 100%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어렵지만, 70%, 50%만 줄여도 큰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도전 자체가 환경에 대한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5.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현한 사람들의 공통 습관과 팁
이 세 사람의 여행 사례를 종합해보면,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 습관이 있었다. 첫째, 출발 전부터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장비와 루틴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텀블러, 비데, 손수건, 밀폐용기 등은 필수 도구였으며, 이것이 여행 중 습관처럼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둘째, 현지의 자원과 환경을 적극 활용했다. 급수대, 로컬 시장, 자연 건조 방식 등은 여행지를 존중하면서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점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도전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스스로의 방식으로 실천을 이어갔다.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한다.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은,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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